


자기가 기대하는 시간이 예측불가능한 경우에 우리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완벽한 예측은 할 수 없어서 인간은 원래 불안한 존재일수 밖에 없지만
완벽하지 않고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감사를 지향하면
행복을 느낄 수가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송준석님은 행복을 찾아 마음의 여행을 떠나보자고 우리에게 제안합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한 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슬며시 웃음이 나는 그림들과 함께
유명인사들의 마음에 와닿는 명언들이 들어 있어서 생각하면서 어느 새
나도 모르게 행복하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지금 바로 죽는다면 나는 살아있는 가장 행복한 사람일 거야'
라고 말하는 사무엘 골드윈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폭풍의 언덕' 과 '비정'의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였던 골드윈의 이 말은 그가
어떻게 살았는가를 바로 보여줍니다.
"어떤 그림이 최고로 좋은 그림입니까?" 라는 질문에
"지금 그리는 그림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고흐와 같은 맥락이겠지요.
제가 지향하지만 도달했는지도 잘 모르겠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구조는 왼쪽 면에는 예쁜 그림이 들어가고
오른 쪽 면에는 유명인사들의 명언이 들어가 있으며
저자의 에세이가 뒤에 따라옵니다.
그래서 어느 페이지나 펼쳐서 먼저 읽어도 되고
그림이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찾아서 다시 읽어볼 수도 있습니다.
명언은 다른 예쁜 노트에 필사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판형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종이가 아주 고급진 소재여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의 이 책은
그래서 한 번 보고 서가에 꽂아놓기 보다는
침대 맡이나 소파 근처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기에도 적합합니다.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가볍게 펴보기에도 고급지고 아주 좋습니다.
잘 읽히고, 볼 때마다 즐겁지만
언제 다시 읽어도 또 다른 감동이 생기는 것이 이 책의 가장 멋진 점입니다.
가까이 두고 자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