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홍종원 선생님은 아주 이상한 의사샘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닥터홍 혹은 닥홍이라고 불리운다는 그는
의사란 무엇인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가? 를 고민하고
무작정 지역사회에 뛰어들어 동네주민들과 어울려 축제를 기획하고
'건강의집'을 얻어 여러 청년들과 함께 살면서 '호의'와 '연대'를 건강한 삶의
필수 조건으로 삼아 방문진료 전문병원 '건강의집 의원'을 열었다고 합니다.
남의 집에 드나드는 의사,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겨레 신문에 연재했습니다.
그가 가장 힘들어하는 순간은 환자의 삶의 끝자락을 마주하게 되는 때라고 합니다.
자주 보지만, 자주 힘든 순간.
생명이 다해 가는 환자 앞에서 빠르게 판단을 해야 하는 의사로서
객관적으로 환자가 어떤 상태인지, 보호자는 어떤 마음인지
그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있는지 등을 보호자와 이야기해보면서
주위를 돌아보고 서로를 살펴보면 마침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기도 한다는 그 순간.....
생의 마지막 순간을 환자와 보호자와 함께 해주고 사망선고를 하고
장례식장을 찾아가주는 의사라니...그는 참 힘들겠지만 참 갖고 싶은 주치의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의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이런 의사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하면서
병을 치료하는 것이 의료의 전부일까를 고민하면서
공동생을 확장하려는 이 고마운 닥터홍의 안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