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이신 신종호님의 이 책은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와닿는 부분은 '내 안에 있는 감정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다룬
4부의 내용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슬픔, 분노, 공격처럼 개인의 생존과 관련된 정서를 기본정서라고 한다면
수치심, 죄책감, 선망, 자부심, 오만은 사회적, 도덕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사회정서에 대해서
알려주는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이 정서들이 자기 개념,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존감을 기반으로 경험하는 정서와
대인관계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서를 자의식 정서라고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자의식 정서가 자기평가 정서와 사회비교 정서로 나뉘어지고 자기평가 정서가 자기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쁨을
근거로 만들어지는 정서 경험임과 여기에는 최책감, 수치심, 당혹감, 자부심, 오만 등이 해당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판단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경험하는 사회비교 정서가 더해져 선망, 부러움, 질투 등이 그런
종류임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감정들의 명확한 개념정리와 자기 인식 과정을 통해 내 정서와 감정을 바르게 이해하고
내 삶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이 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의 그늘에 가린 가장 인간적인 본능인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삶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감정의 힘에 주목한다면
분명 삶은 조금 더 행복한 것이 될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부대낄 때마다 가까이 두고 읽어보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