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부활 을 이라는 제목을 단 박완서 선생님의 '나목'을
다시 읽었습니다. 고목이 아니라 겨울에는 죽은 듯이 있다가도
봄이 오면 다시 살아나는 나목의 이야기. 6.25 전쟁을 겪은
우리들의 이야기. 박완서선생님의 소설 중에 나목 과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는 교과서 문학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소설이 주는 의미와 더불어 이 책의 좋은 점은 소설 속 배경에 되었던
그곳을 지금의 현재 모습으로 사진과 그림으로 표현해줍니다.
스토리와 사진, 그림을 함께 읽으나 훨씬 더 생동감있게 이야기가 와닿고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잘 마음에 새겨집니다.
1 죽음과 부할
ㅡ 나목 by 박완서
2 그 많은 현저동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ㅡ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by 박완서
3 난장이의 공이 달에 닿지 못하는 이유
ㅡ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by 조세희
4 무엇을 훔쳤을까?
ㅡ 자전거 도둑 by 박완서
5 오늘 밤 나와 함께 이 돈을 다 써주시오
ㅡ 서울, 1964년 겨울 by 김승옥
6 영어 공화국
ㅡ 미스터 방 by 채만식
7 광주대단지사건을 아시나요?
ㅡ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by 윤홍길
8 동대문에 올라서다
ㅡ 역사 by 김승옥
9 모두가 이방인이 되는 거리
ㅡ 중국인 거리 by 오정희
10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
ㅡ 원미동 사람들 by 양귀자
11 괭이부리말에 구경 가지 마세요
ㅡ 괭이부리말 아이들 by 김중미
12 나의 별
ㅡ 개밥바라기별 by 황석영
새로 지은 부제들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난쏘공을 읽고 지나왔던 그 시절의 청춘인 나도 그립고
그 책을 읽으면서 분해하고, 속상해면서 세상을 바꿔보고 싶다고
뛰어다니던 그 시절의 친구들도 그립습니다.
멀고도 아름다운 동네 이야기, 원미동 사람들 을 처음 읽던 때의
그 감정도 애틋하게 살아납니다. 황석영 선생님의 글도 오랜만에
보니 참 좋습니다.
이런 기획을 해준 출판사와 세 분의 저자들에게 감사합니다.
교과서에서도 문학작품을 공부가 아닌 문학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사람들도 다시 읽어보면 좋겠고
고등학생들도 중학생들도 교과서에서 이 작품을 진짜 문학으로 만나보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