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하고 탐하다 공연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팜플릿이 너무 화사하고
내용도 자세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내용을 자세히 알고 보면
안보이던 것, 잘 안들리는 것도 들리게 되더라구요.
국립극장은 이런 것을 잘 배려해주고
무엇보다 재질이나 내용도 알찬데 무료라는 찐장점도 있어요.
해오름 극장 2층에서 보게 되었는데요.
1층에서 연주자들을 가까이에서 표정과 손짓
이런 것을 보는 것도 좋은데요.
2층에서 위로 올라오는 소리를 집중해서 듣는 것과
1층 관객들의 반응을 공연의 일부로 보는 것도 참 좋았어요.
무대 구성도 공연에 큰 기쁨을 더해줍니다.
쉬는 시간 잠깐 밖으로 나왔더니 이렇게 예쁜 그림판들이
디지털로 보는 병풍 그림 같은 느낌
참 환하고 화사하여 탐하고, 탐하다 라는 공연에
어울리는 배경화면 같았습니다,
포토존도 멋지게 세워져있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밤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국립극장을 찾아갔습니다.
동대입구에서 국립극장 버스를 기다리면서부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기분좋게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국립극장 시리즈를 다 좋아하지만 특히
관현악단의 연주를 좋아하는 저는
컬처블룸이 제게 보내준 봄 편지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60여명의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번 볼 때마다 자신의 악기에서 최고수인 분들의 조합을 보는 것은
늘 감동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악기도 계속 바뀌더라구요.
해금이 제일 좋았는데요.
올해는 대금과 태평소 소리가 그렇게 좋게 들리더라구요.
가야금과 거문고 소리도 좋아서
이렇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을 준비해준 국립관현악단과
이런 기회를 준 컬처블룸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이번 공연의 백미는 그러나, 지휘자님이었어요.
진짜 직관한 사람만 알 수 있는 그분의 지휘는
공연을 더욱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당분간 국악 공연 음반을 계속 듣게 될 것 같아요.
탐하고, 탐하다.......
공연 제목도 딱 맘에 들었습니다.
이런 공연들 더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