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닮은 나, 나를 닮은 아들
이 시대의 남편, 아들, '아버지를 위한 자기회복 심리학'
이 책은 읽는 나이에 따라 다르게 읽혀질 것 같습니다.
내가 아들이기나, 딸이기만 할 때는 전혀 알 수 없는 마음을
나 자신이 아버지나 어머니가 되고 나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와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은 한세대학교 상담대학원 교수이면서
가족치료 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최광현 교수님의
책입니다.
어떤 사람이 낮은 자존감을 지녔다면
어린 시절 받았어야 했을 안정된 사랑과 관심, 지지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에 대한 균형잡힌 훈육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각자의 문제를 갖고 있는 아들들의 이야기를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치료법을 찾는 과정이 얼개를 갖고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발가벗겨진 몸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존중받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아들의 몸과 마음의 불안정을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어줍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자식이 부모의 말이 아닌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은 정말
너무나 무서운 말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아들과 아버지의 올바른 관계 맺음과
어릴 때 올려다본 아버지의 뒷 모습이 어느새
나 자신이 됨을 발견하는 아들들의 마음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아버지는 어떠해야 하는지
아버지는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결국 한 사람의 귀한 존재라는 것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존재라는 것
아버지가 사라진 시대에 아버지가 된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이
외롭고 고단한 시간을 살아낼 때
나머지 우리 가족들은 어떻게 그들을 품어주어야하는지
아버지의 어깨를 털어주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고마운 책이 되어줍니다.
살짝 눈물나기도 했고
여러번 다시 읽어보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려운 분들
그래서 좋은 아버지가 되기 너무 어려운 분들
아버지가 되기가 무서워 결혼을 꺼리는 분들
그리고 언젠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될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