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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리뷰

 

 

 

 

 

 

알베르 까뮈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대표 작품인

'이방인'을 유기환 교수님의 번역본으로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이방인의 출간은 건전지의 발명에 맞먹는 사건이다.'

까지는 아니지만 이방인은 매번 읽을 때마다 어쩐지

새로운 이야기처럼 들려지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1942년에 발표된 이방ㅇ인은 100개국 이상에서 번역되고

출판되어 수천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수십년간 강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방인'을 읽어온

한국외대 프랑스어과 교수이신 유기환님의 번역본으로 만나본 이 책은

프랑스어학을 오래 공부하신 교수님이어서인지

문체 하나, 단어 하나, 연결사 하나도 아주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저 자신도 한 번에 후루룩 읽지 않고

조금씩 아껴서 천천히 한 단어, 한 문장을 신경쓰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 자신이 이방이었던 까뮈를 유명 작가로 만들어 준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이방인의 줄거리를 이야기해보려면

사실 별 내용이 없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뫼르소의 언행이 잘 이해되지 않는 지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이방인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이번 번역본은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 작가님의 컬러로 된

일러스트가 11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윤예지만의 뛰어난 상상력과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창조한

이방인의 핵심 장면들은 이전 번역본들보다

더 뫼르소의 상황과 마음을 짐작하기 좋게 느껴지는

역할을 합니다.

 

책 한 부분에 '해제' 를 담고 있습니다.

난해하고 여러 갈래로 해석이 가능한 이방인을

다양한 관점과 해석방식으로 이해하게 돕는 역할을 해줍니다.

해설지를 보고 문제를 다시 푸는 듯한 느낌으로

읽혀집니다. 한결 도움이 됩니다.

알베르 까뮈의 연보와 이방인 관련 노트도

작품이해에 큰 도움을 줍니다.

 

이방인을 처음 읽는 사람은 물론

여러번 읽었거나, 읽은지 오래된 분들

읽었으나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되었던 분들

꼭 읽어보시면 좋을듯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