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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리뷰

 

상상과 과학의 경계에서 찾아가는 한민족의 흔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서울대에서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한

현 경희대사학과 교수이신 강인욱님의 인생명강 시리즈입니다.

환동해, 읍루 등 낯선 용어이지만 주요한 키워드는

책 말미에 따로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주요 자료에 대한 그림도 있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언어와 DNA에 새겨진 기원을 찾아서

여정을 떠나는 것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왜 고고학을 연구하는지

고조선으로 대표되는 만주의 청동기 시대

유라시아 초원의 유목문화

동해안을 따라 이루어진 교류의 루트

최근에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DNA 연구를 다루고 있습니다.

학교에 속해있을때는 재미가 없던 사회과부도와

역사책이 왜 나이들어가는 지금은

그 어떤 소설책이나 영화보다 재밌게 느껴지는 것을 왜일까요?

우랄 알타이어족이고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우리 민족이 실은 결코 하나가 아니었고

고립된 적도 없었다는 것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금의 우리가 되는 모습을

수천년 역사에서 찾아보자고 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책을 읽는 내내 빠져들어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재미없고 고루해 보이는 고고학이

강인욱 교수님의 책을 통해서

평생을 연구하는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될 정도로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판형도 손에 쏘옥 들어오고

설명도 어렵지 않게 되어있어서

지하철이나 휴가지에서도 잘 읽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과 우리가 나가야 할 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고마운 책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