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도 수많은 앱과 웹으로 둘러싸인 채 생활하고 있는 지금
과연 나는 이 낯선 IT 세상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고 있는지
걱정 가득한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가상의 앱 마이애폴리 (My Appoly)를 개발하는 이야기에
독자들을 주인공으로 초대합니다.
출시를 앞둔 이 앱은 매출을 올려주고
빛나는 비전을 구현해주고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같은 인기 SNS로 거듭날 수도 있고
마켓컬리나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비전공자인 우리가 개발자와 잘 소통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문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코딩을 배워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단순한 수식이 반복되는 것이 오히려 신기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려운 IT 언어를 그냥 막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담아 비교적 체계적으로 알려줍니다.
간단하고 깔끔한 설명이 누구나 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IT 지식을 배우기 적합해보이는 책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다. 이렇게 프로그래밍 언어로 기술한 문서를 소스코드(source code), 줄여서 코드라 부르고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를 코딩(coding)이라고 한다. 코드에는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고 반응하는 방식이 정의돼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했을 때 우리 눈에 보이는 영역과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처리되는 작업이 모두 코드 안에 정의돼 있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가장 먼저 정해야 할 사항은 사용할 프로그래밍 언어다.
--- p.34
AI 기술은 모두 문제(problem)를 해결하기 위해, 즉 입력과 출력이 명확히 정의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입력(input)은 AI에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이터이고 출력(output)은 그 해답이다. AI의 모델(model) 혹은 두뇌는 입력으로 출력을 만들어내는 수학 함수의 집합체다. 모델이 학습(learning)한다는 것은 주어진 데이터를 토대로 행동을 조정하고 개선한다는 뜻이다.
--- p.229
사물인터넷,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파트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커넥티드카에 관심이 많았는데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들이 데이터를 공유하며 교통사고 등 도로 상황을 서로 알려주며
신호등과 공사 구간에 대한 데이터도 공유하면서
최적의 경로를 찾고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것이라니
미래의 도로 상황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고 기대되었습니다.
또한 웨어러블 기술에도 관심이 많은데 스마트 위치와
피트니스 트래커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개인적인 건강 데이터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수집할 수 있다면,
의료 서비스 종사자가 환자의 건강 정보를 직접적이고
지속적으로 확인해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소비자용 로봇이나 스마트 시티에도 관심이 있는데
스마트 신호등이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교통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
획기적인 방법으로 교통 체증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의 쓸모는 인공진능, 구글검색, SNS 친구 추가가 당연시되는 세상에서
너무 어렵지 않게 그 흐름을 따라가는 안내자 역할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