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Before Cinema/ After Cinema/ Digital Cinema 로 나누어
영상예술을 표현하고 해석하는데 꼭 필요한 미학과 기호학을
우리 일반 대중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어서 마음에 듭니다.
특히 영상이라는 매체가 인류가 만든 모든 장르의 예술 도구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특성을 갖고 있음으로
이로 인해 연결될 수 있는 장르 또한 무한대에 가까울 정도로
그 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의 미학에 관련한 책들이 너무 현학적이고
어려워서 읽어내기도 이해하기도 힘들었던 반면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지기도 하면서 동시에
궁금했던 내용들이 이해가 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회화, 조각, 건축, 영화 등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작품들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영상미학에 대한 관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절대적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사진이 바꾼 미술과 사진의 경계 혹은 시선
색채의 영상 미학
예술 작품이 된 NFT에 대한 설명이 특히 좋았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MZ세대의 밈과 숏폼에 관한 내용입니다.
어떤 언어학자들은 이모티콘과 밈을
인류에게 가장 위대한 문자혁명이라고 합니다.
이모티콘과 밈은 짧은 기호와 동영상만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언어, 뉘앙스와 표정까지 전달하기 때문에
밈은 일반적인 언어와 달리 독특한 정서와 문화를 공유하는 특정
집단의 아이콘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MZ세대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특성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언제든 이동하면서 수시로
15분 내의 콘텐츠를 즐긴다는 것이
숏폼과 웹툰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인듯 합니다.
이제 2분도 길어서 단 10초에서 30초 사이에 짧은 스토리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고
숏폼드라마 라는 장르도 각광받고 있다는데 통상 15분 정도에서 끝이 난다고 합니다. 헐....
유튜브의 숏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넷플릭스의 패스트 래프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겠지요.
네이버도 모바일에서 1분만에 만드는 숏폼 동영상 에디터
'블로그 모먼트'를 선보였다고 하니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또 하나의세계인 메타버스의 지속적인 발전과
대체불가능 토큰(NFT)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
영상이라는 장르가 어디까지 어떤 형태로
확장될 지는 모르지만
저자의 말처럼
콘텐츠 창작자과 건강한 철학을 가지고 만들어서
후대에도 선한 영향력을 빨휘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