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최후의 시간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super ager 신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평소 좋아하던 이시형 박사님의 책이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몸이 성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나이 80이 지나도
우리는 삶을 이어가야 하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빈곤, 사회적 지원 제도 등 취약한 상황에서
노년을 보낸다는 것은 더 큰 어려움을 야기시킵니다.
노년층의 복지 건강은 물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지원책 마련과 더불어
나머지 시간을 보내는 초고령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초고령 노인이 되기 전
중년 부터 다시 보기를 통해 어물쩍 60대로 넘어가지 말고
장수의 늪에 빠진 한국사회를 돌아보게 하고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것도 사는 건가
자살도 쉽지 않다
가정이 무너진다
나이를 먹는다는 굴욕감
소제목만 보아도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나와서
책 읽으면서도 미래의 내 모습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묘미는
성숙한 하산의 기술로
화려하고 기품 있는 품격을 지닌 채
웰 다잉이나
너의 최후에 만세를
등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일을 찾아 해라
비장된 괴력을 발휘하라
벅을 만들어라
액티브 시니어의 하루
초고령자의 건강 걷기
언제까지나 섹시해야
고령자의 품위
실버산업은 실버 손으로
등의 대안을 제시해줍니다.
품위 있는 대인으로 한양대 이희수 교수님의 애틋한 사부곡이 나오는데
주인공이신 이교수님의 아버님은 제가 꿈꾸는 죽음의 원형을 보여주십니다.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끝까지 의식을 지닌채
미리 주변 정리를 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인사를 하고
자신의 일생을 정리한 글을 남기고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과 절차에 관해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컴퓨터 화면에 미완으로 남은
'사랑하는 며느리에게'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죽음에 투영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실버산업의 주체로서의 실버세대를 다루어주면서
동시에 고령자 소배 패턴의 다양성을 일깨워주기도 하는 등
현실성을 잃지 않고 대비하게 해줍니다.
그리하여 노인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시대가 오지 않기를
품위있는 하산을 준비하는 고령층들이 많아지기를
나도 그리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