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셀로', '리어왕', '멕베스'와 함께 4대비극으로 불리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유명한 작품 '햄릿'
알고는 있지만 그동안의 번역본으로는 책으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연극으로 본 적은 있지만 정통 희곡 번역본인 이번 '햄릿'은
현대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는
정말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는 버전으로
희곡의 형식을 갖춘 이 책은
각각의 주인공들의 인물관계도가 책에 포함되어 있어
읽다가 궁금한 부분이 생기거나
이 사람이 누구였지 싶을 때 그 부분을 찾아가
아! 이런 관계였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기도 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번역되어있고
편집과 인쇄본도 읽기 쉬운 형태를 갖고 있어서
여러모로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시카고 플랜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1929년 시카고 대학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호킨스?(Robert Maynard Hutchins)가
‘존 스튜어트 밀’식의 독서법을 따라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
라는 고전 철학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호킨스 총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세 가지 과제를 주었다고 합니다.
첫째, 모델을 정하라:너에게 가장 알맞은 모델을 한 명 골라라!
둘째, 영원불변한 가치를 발견하라:인생의 모토가 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라!
셋째,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
우리 대학들도 졸업 인증 조건에 독서에 관련한 것들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되었습니다.
치열한 취업전쟁을 치루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너무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미래와 사람 시카고 플랜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됩니다.
이 책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주석의 내용을 본문에 녹여내서
주석없이도 읽기 좋다는 점과
실제 연극으로 올렸을때의 장면들이 연상된다는 점입니다.
옮긴이 최영열님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 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더 잘 읽히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가을에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