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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인간] 리뷰

 

 

 
 

이 책은 엄청 재미있습니다.

우울한일이 있을 때 읽기 시작해서

몇 장을 넘기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 책 저자의

유머코드가 딱 저와 맞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읽고

저자는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편다고 합니다.

(저도 더불어 상상하게 됩니다. 저절로)

남아메리카의 어느 토인족은 사람이 죽으면 묘지에다가

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 애지중지하며 쓰던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 주듯이

즐겨쓰던 '말'을 하나씩 묻어둔다고 합니다.

그 토인족은 죽은 사람을 기념하여 그 종족의 언어 중 하나를 떼서

그와 함께 그 말을 묻고 난 뒤, 그 이후에는 그 말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일 수록 그와 함께 묻히는 어휘는 빈도가 아주 높은 말로

선택된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더 이상 쓰지 못할 말을 하나만 고른다면

나 역시 무엇을 고를까 자꾸 생각해보게 됩니다.

'얼마나 재미있으려고 그리 심각한가?'

이 글귀는 왠지 정곡을 찔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악한 것을 보고 웃는다는 것은

악한 것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요

선한 것을 보고 웃는다는 것은 선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드러내는 선의 권능을 부인한다는 뜻' 이라는 글이 마음에 남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혀서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책 내용이

깊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잘 읽히지만 읽다보면 문득문득 웃게 되고

생각보다 그 웃음의 여운이 오래 남는 책입니다.

저자만의 단어 풀이도 하나하나 읽어보면

엄청 재미있고, 아 맞아맞아 하게 됩니다.

포스트잇

늘 달랑달랑, 간당간당 매달린,

월급쟁이 삶의 오피스적 투사체

대머리

통달한 업무능력이지만 서툰 인생,

머리는 밝게 빛나지만 서글픈 3년 뒤를 품은 암울한 먹구름 같은 그대

승진

소모적 삶으로의 적극적 이행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