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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죽음] 리뷰

 

 

 

옥스퍼드에서 정치와 철학 경제를 공부했다는

지은이 헨리머시는 지금은 런던 앳킨슨 몰리 병원의 신경외과 의사입니다.

 

냉정한 의학지식과 따뜻한 공감 사이의 신경외과 의사

뇌를 수술하는 의사

이 책은 그럼에도 너무나 잘 읽힘과 동시에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잘 멈춰지지 않는 책입니다.

 

참 괜찮은 죽음이란 어떤 죽음일까요?

헨리 마시의 어머니의 죽음을 보면

저런 죽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뇌를 열어서 수술한다는 일

희망과 현실 사이에서 외줄타기 하듯이

환자를 살려내는 일

혹은 더 이상 수술이 무의미한

죽음으로 가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실을 말해주어야 하는 일

죽음과 삶 사이에서 그 경계를 책임져주어야 하는 일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한 의사의 일

이 책의 너무나 다양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이야기

병원의 이야기, 영국 의료체계에 관한 이야기

국적과 상관없이 삶이 지속되는 혹은 마감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제가 아주 좋아했던 책

'숨결이 바람될 때'와 아주 많이 닮아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잘 보내기 위한

살아있는 동안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삶의 결 이런 것들을 자꾸 생각해보게 하는

그래서 참 마음에 오래 남는 그런 책입니다.

이 여름에 일독을 권합니다.

 

 

 

 

괜찮은 죽음의 조건은 무엇일까?

 

순간적으로 소멸하는 죽음을 끝내 이루지 못한다면

내 삶을 돌아보며 한마디는 남기고 싶다.

그 한마디가 고운 말이 되었으면 하기에.

지금의 삶을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마지막 순간 의식을 차렸다 잃었다 하는 동안

모국어인 독일어로 이렇게 되뇌었다.

"멋진 삶이었어. 우리는 할 일을 다했어."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