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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리뷰

 

죽음을 말하는 철학과 소설은 어떻게 다른가?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카프카의 변신을 통해 죽음에 관한 접근을 하는 책입니다.

앞 부분의 변명은 살아서는 글을 남기지 않았다는

소크라테스가 재판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변명' 이라는

형식으로 그의 제자인 플라톤이 적은 글이라고 하네요.

사실 가장 유명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낸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죽음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철학적인 변명을 하는 소크라테스는

왠지 형이상학적으로 다가와서 잘 이해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꿋꿋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실천하는 지식을 중요하게 보았고

일방적으로 해답을 주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면서 스스로 무지를 깨닫고

진리를 찾아갈 수 잇게 도왔다고 하는 점이 멋지게 생각되었습니다.

 

절망하지 말라, 너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라고 하는 구절이

요즘의 저에게 와닿았습니다.

절망할 권리가 없다!!!

 

카프카의 변신은 어느 날 벌레로 변신해버린

그레고르의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자신이 벌레로 변신한다는 설정은

어떻게 해낸 것일까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읽을 때마다

고레고르의 절망이 손에 닿을듯 생생하여

마음이 아파집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결정하는 자리에서도 초연한듯한데

그레고르는 더 절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소설이 때로는 현실보다 더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어서야

그 어려운 짐을 벗어던지게 됨과 동시에

가족들은 그를 제거해야 할 기생충으로 여기고

그가 죽자 가족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소풍을 떠나다니....

변신한 그레고르의 아픔이 오히려 구원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문학은 힘이 있습니다.

어려운 시절, 고전을 다시 읽으면서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의 본질적으로 인간 근원을 탐구하는 일이기를

그리하여 살아있음이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구원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