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는 굳건한 주춧돌이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춧돌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역사를 통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꿈을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설령 때로 역사 앞에서 ‘미심쩍은 머뭇거림’이 들지라도 말이죠.
다르면 다른 대로, 같으면 같은 대로, 조선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여는 글」중에서
단 한 명의 백성도 굶어 죽지 않게 하라!!!
복지하고는 너무나 멀었을 것 같은 조선시대에
복지정책이 있었다니 흥미롭게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지금 이 시기에
조선시대를 복지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일은 의미가 있을듯합니다.
책 속에는 여러가지 조선의 복지정책을 예를 들어줍니다.
환곡과 진휼로 대표되는 조선의 복지정책이
지금 시대의 복지정책과 어떻게 다른지 그러면서도
인간을 중시하는 점에서는 또 어떻게 같은지 생각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환곡은 지금의 국민연금과 비슷하고
진휼은 긴급 재난지원금과 비슷하다니 확 이해가 되었어요.
환과고독(독신남성, 독신여성, 고아, 독거노인)을 가장 취약계층으로 인식하고 지원정책을
펼쳤다니 예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것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재지변이나 기근으로 먹을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현물을 지급하는 정책인 조선의 '구황정책'
1. 기근시 사람들에게 곡식을 지급하는 제도인 '진휼'
2. 춘궁기에 쌀을 빌려주고 추수하는 가을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는 춘추대납제도인 '환곡'
3. 밥을 구걸하기위해 떠돌아다니는 백성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시식'
4. 조선시대 '유기아'들을 관리하는 아동복지
5. 최우선시 했던 노인복지, 여성복지, 직접 지원책까지 있었던 장애인 복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세종(195건), 영조(382건), 정조(268건) 뿐만 아니라
역대급 위기가 있었던 현종(403건), 숙종(407건)에도 복지 정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임금의 훌륭한 정책도
결국 성공으로 귀결되지 않은 이유가
'슬쩍하는 자' 들 때문이었겠지요. ㅜㅜ
그럼에도 현 시점의 대한민국의 미래는
국민 복지가 인간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기를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간절하게 소망해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절에 기거하신다는 박영서 작가님이었어요.
이미 전작으로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을
쓰셨는데
차기작으로는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을 준비중이시라니
이또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과거의 역사가 현재를 살리는 유의미한 자료로 제공되어지기를 바래봅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