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깊게
글은 진하게
이다루작가님의
짧은 단편 네 편을 모은 소설집
<마흔의 온도>를 읽었어요.
아나운서, 승무원, 기자, 쇼호스트, 리포터
홈쇼핑 게스트, MC, 강사 등 17가지 직업을 가졌던
저자는 언어를 아주 잘 다루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도 좋은 것 같습니다.
글은 아주 잘 읽히고
읽는 맛이 나는 표현들로
한번 잡으면 한번에 한 권을 다 읽게되는
요즘 보기 드문 재미진 책입니다.
아주 예측이 안되었던것은 아닌데
한편 한 편 모두 반전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지나온 나이라 그런지
어떤 마음일지 짚어져서
좀 애잔한 마음이 들었구요.
대한민국에서 마흔이 된다는 것
마흔의 여자로 산다는 것
엄마가 되어도
결혼을 안해도
적당한 책임감이 생기는 나이
버릴것은 그래도 조금은 버려지고
여전히 욕망은 남는 나이
외롭지만 외로움도 잘 견뎌지는 나이
마흔살은 그래서 어쩌면
힘이 센 나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의 사인본이어서
왠지 더 감동이고
이야기가 흡인력이 있어서
읽기도 좋은 책이었이요.
마흔이 아직 안 온
마흔을 지나가고 있는
마흔이 그리운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지나고보니 저도 마흔이 되면서 좀 힘들기도 했지만
왠지 인생을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 같은걸 했던 것 같아요.
뭔가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려고
골프를 열심히 배웠던 해이기도 합니다.
삶은 여전히 뜨겁고
아직 이루고 싶은 것도
나누고 싶은 것도 많은
그래서 아직은 아름다운 나이
마흔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이 글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