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에 시작한 술부터 아빠와 함께 먹은 저녁식사에서
"나는 네가 좀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듣고 중독에서 빠져나오기를 결정했던 저자의 이야기는
생생하게 와닿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독이라면 약간의 카페인 중독만 갖고 있는 저로서는
사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중독 약물과 천연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
중에도 너무나 많은 위험 물질이 있음이 우선 놀라웠습니다.
실제 거의 모든 이세상 중독 물질을 경험한 것 같은
저자가 그 중독을 이겨내고 신경과학자가 되었다는 것이
정말로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현대인은 두 종류로 나누어져서
마약을 한 사람과 할 사람이라는 전제도
너무 두렵게 생각되었지만
한번 시작하면 그토록 무서운 중독이 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간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쳅터에서 나는 왜 중독자가 되었는지
본인 스스로 분석하는 부분은 왠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향해 도망치는 것일까요?
아니, 무엇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것일까요?
각 물질들을 경험한 저자가
어디까지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는지를 상세하고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해주는 것을
따라서 읽어보면 원래 술 조차도 싫어하는 저는
아니 왜 그러니까 이런 것을 몸에 들이는 것지?
싶다가도 그들의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파지다가
중독이 이래서 무섭고 이런 과정을 거쳐도
빠져나오지 못하는구나 알아졌습니다.
그 어려운 과정을 지나 신경과학자가 되어서
이렇게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에게
감동과 감탄을 하게 됩니다.
대마, 아편, 알코올, 사이키델릭 환각제, 각성제, 진정제 등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약물이 중독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약물 중독자들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지도요.
그럼에도 약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신경뇌과학적인 원리로 설명해주는 저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동신경과학자이자
미국 벅넬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 주디스 그리셀입니다.
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네 가지 원인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는데
바로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생물학적 기질, 약물에 대한 노출
특히 청소년기의 약물 접촉 경험, 그리고 촉발성 환경이라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요즘 알코올이나 환각제등 특정 중독성 물질에 일찍 노출되는
우리 한국 청소년들을 돌아보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셀은 자신이 중독에 빠져 있을 때, 그를 변화시킨 것이 인간적인 사랑과
타인의 연결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 혹시 그런 도움을 기다리는
약물의 도움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와 애정을 필요로하는 사람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읽기였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