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쓰여진 책입니다.
요즘의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인듯합니다.
바닷가 의자에 앉아서 읽는 듯한 마음으로
이 책을 아껴서 읽었습니다.
당연한 것들
어느 영화제에서 이적의 노래를 처음 들었습니다.
노래를 하는 사이 사이 배우들의 얼굴을 카메라는 비추어주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제게도 있었지요.
불꺼진 영화관에서 혼자 앉아 이제 곧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 줄
영화의 시작을 기다리는 것.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그리고 그 사이에 나오는 음악이
영화의 절반이라고 믿는 제게 그 시간은 너무나 소중한 떨림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잠깐일 거라고 믿었던 내게 너무나 소중한 사치였던
영화관 방문이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등장인물이었던 배우들의 표정위로 흐르는
저 노래는 저를 울게 했습니다.
내게 소중한 당연한 것들의 부재
그래도 난 잘 견디고 있음을
그래서 이런 견디는 시간을 위한 귀한 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영화를 맘껏 못보는 세상에서 위로가 되어줍니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그 말들에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
매일을 견디는 우리를 안아주는 애틋하고 사려 깊은 문장들
이제는 나도 믿는다.
우리가 바라던 끝이 아닐지라도
고통이 완벽하게 사라질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삶은 우리를 다시 살게 한다는 것을.
시련의 시간도 언제가 지나가고 나면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 말할 수 없이 깊이진
나 자신을 온전히 느끼게 되는 날도 온다는 것을.
결국은 우리는 그렇게 견디고
버티고 익어가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그 사이에 나는 무엇에 기대서 사야가야 할까
그 시간이 지난 후에 내 옆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
결국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다.
그럼으로 나는 오늘도 존재한다.
너무 모든 사람 마음에 들려고 하지마
너무 모든 사람 마음에 들게 연주하려고 애쓰지마!!!
제게도 울림이 되는 말입니다.
너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고 그럴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잘 견디는 시간을 가지려면
그래서 당연한 것을 다시 찾으려면
내가 나를 더욱 잘 키워가려면
아무것도 겁내지 말고
나의 마음을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