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현장, 생명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코로나 시국에서 정말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의사, 간호사, 의료진들을 보면서
이 분들이 진정 이 시대의 진짜 영웅이라고 느꼈습니다.
내 딸이 간호사가 된다고 하면 과연 그래 해 라고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만큼 그분들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영국 간호사인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이전에 읽었던 신경외과 의사이자 작가였던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될 때' 가 떠올랐습니다.
의대나 약학과를 지원하는 친구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호사의 업무를 디테일하게 쓰여져 있는 부분을
간호학과 지망생과 의대 지망생 학생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싶었습니다.
간호사로서 마주한 삶과 죽음을 가장 가까이서 본 그녀의 글들은
어떤 순간에도 진심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멀리 떠난 작은 새 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돌봄의 언어, 간호사의 언어, 인간의 가장 존엄한 언어
그 언어들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모든 죽음이 다 슬프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은 어린 아이의 죽음일 것입니다.
조산아로 태어난 아기를 돌보다 그 아이를 떠난 보낸 주니어 간호사 조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엄마인 저는 참 눈물을 참을수가 없습니다.
좋은 간호에는 객관성이 없다.
간호가 사랑이기 때문이다.
환자가 죽은 뒤에도....
그 사랑은 이어진다...
그것이 간호사의 일....
때로는 지켜보기가 가장 힘이 든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지점에서 개입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의사와 간호사만이 아닌 모든 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요.
심장이식을 받은 후, 아론은 자기가 달라졌다면서 심장을 준 아이의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는 부분이 나옵니다.
"당신의 아들이 죽고 내가 산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당신의 아들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혹시 당신의 아들도 딸기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나요?"
간호사는 돌봄의 언어로 삶과, 죽음 예측 불허의 몸과 마음을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음 이후에도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간호사가 써주신 글이라 그런지
글을 읽는 저에게도 돌봄의 언어로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세상은 바이러스로 인해 온통 혼란스럽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분들로 인해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라는 깨달음은 덤으로 얻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