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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지 않은 때에 엄마에게로 떠난 여행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책방의 매니저로 살면서
네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에서 글을 쓰던
전난희씨의 책입니다.
책제목 길심씨는 그녀의 어머니
책 속에는 그녀의 아버지 성수씨 이야기도 나옵니다.
전남 영양, 엄마에게로, 시골로,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의 어머니, 아버지를 다시 만나기도 하고
도시 생활하느라 두고온
자신과 해후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작은 에피소드마다
구분되어져서 있어서
또 책도 가볍고(내용이 아닌 책 그 자체)
들고다니면서 읽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아무 쪽이나 딱 펼쳐서 봐도 좋고
그래도 주인공이 많지 않은 책이니 ㅋ
맥락이 잘 잡혀서 좋습니다.
부러운 점은 어머니,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는 것
어머니가 여름, 가을 20일 가량 여행을 갈만큼
사이가 좋은 모녀라는 것
(전 엄마와 딱 2일이 좋아요.)
아쉬운 점은 내게는 아버지가 없으니
엄마 아빠 케미를 저자의 시골여행 이야기처럼
볼 수 없다는 개인적인 아쉬움
이 책은 잘 읽히고, 잘 이해되고
전남은 아니지만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저에게는
공통점도 많고, 원래의 엄마 자신과 어머니가 된 후
변한 엄마의 모습이 닮아있어서
제가 마치 시골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좋은 착각을
하게 해줍니다.
이런 류의 책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자의 동생이기도 한
메종인디아의 전윤희 대표를 응원하게도 됩니다.
중간중간 글 속에 나오는 추억사진도 너무 좋아요.
가볍게도 읽고
한 챕터 읽고 오래 생각하면서 읽기도 좋고
나중에 또 문득 생각나면 다시 꺼내서 읽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연휴에 읽으면 좋을듯한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