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전이 문득 더 좋아질 때가 있습니다.
삶이 고단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지쳐갈 때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지만
단순한 재미 외에는 깊은 울림이 없다고 느껴질 때
강한 노래보다는 더 큰 감동이 주는 단단한 클래식음악이 좋다고 느껴지는 것처럼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지칠 때쯤 조용한 나만의 쉼터에서
고전을 읽으면서 치유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도 그런 책입니다.
자유는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유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지만
그는 우리에게 이 시대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정말 자기 삶을 자유롭게 살고 있는가?"
밀의 자유 원칙은 지금도 강하게 살아있는데요.
"개인의 자유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단,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에서만."
이 중요하고도 단호한 원칙이 요즘에는 개인의 자유는 탐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은 적어진듯합니다.
'자유론'은 단순한 인문고전이 아니라
단순한 철학서가 아니라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
혼자만의 삶을 자유롭게 유지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본질적인 무기인 자유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불친절한 원서의 편집본이 아니라
술술 읽히는 기존의 자유론과는 결이 다른 책이어서 더 좋습니다.
단락을 더 나누고 문맥을 현대적으로 다듬은 것이
또 원서에 없는 중간제목이 있어서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지금 내가 정말 자기 삶을 온전히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모두의 필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