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과 예술가 사이에서 공연기획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19년차 공연기획자가 꾹꾹 눌러 쓴 무대 안팎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방황하던 사춘기 소년은 난생처음 가 본 룰라콘서트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고
공연기획자의 꿈을 품었다고 합니다.
“나는 콘서트 같은 걸 만드는 사람이 될 거야.”
이 책 '무대 뒤에 사는 사람' 저자 이성모님은 어릴 적 꿈을 현실로 이룬
19년차 공연기획자로 무대 주변에서 경험한 일들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어서
무대 뒤가 늘 궁금했던 저로서는 아주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가수가 무대에 있고, 객석에 있는 관객은 무대 쪽으로
무대에 있는 가수는 객석 쪽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주고받았다고 하는 저자는.
분명히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오고 가는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저자가 있었고 저자에에게도 무언가가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평소 공연을 보는 것을 매우매우 좋아하는 저로서는
저자의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딱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자처럼 반드시 좋은 작품을 만들거라고 다짐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그토록 좋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가장 최근에 남성 무용수로만 구성된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요.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운좋게 앞자리여서 그들의 피, 땀, 눈물을 다 볼 수 있었는데요.
몸에 붙인 파스도 아름다워보였습니다.
무대뒤에 사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무한 감사한 마음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