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책의 제목 박시태님과 김영자님의 따님입니다.
산업화, 민주화 시대 정직과 신에 대한 소명 의식으로 살았던
어느 교사, 종교인 부부의 삶과 가족 이야기입니다.
저자 박정원은 철박박사로 부모가 태어난 1935년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신 2013년까지의 삶을 조명하는데
너무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사진들이 얼마나 잘 정리되고 보관되어 왔는지
사진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와 감동이 있습니다.
나는 왜 우리 부모님의 사진을 그렇게 간직하지 못했을까
아쉬움과 후회가 들었습니다.
사진으로라도 부모를 오래 기억하는 일, 혹은 기억되는 일
매우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동갑으로 태어난 부부(박시태와 김영자)는 1956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결혼 후,
서울로 상경해 교사, 종교인으로 삶을 살았다고합니다.
박시태는 학생들에게 충실했고, 성직자의 삶에 헌신하겠다는 서원을 실천했으며
김영자는 주부에 머무르지 않고, 60살부터 동신 교회 권사로 신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충실한 신앙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박시태 김영자님 두 사람의 삶은 이 자체로 감동과 의미가 있게 느껴졌습니다.
빛이 바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추억이 서린 사진 250장 이상을 실었는데, 책장을 넘기며,
차분히 읽다 보면, 어느 교사, 종교인 부부의 삶과 그들의 가족이 또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우리 눈앞으로 펼쳐지는 책입니다.
자신의 가족의 삶을 글로 남기는 일이 남아 있는 가족들의 삶에 미치는 힘에 대해서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모두의 필독을 감히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