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가지 질문으로 푸는 생명 과학 입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2014년에 출간한 '생명'을 개정 증보한 것입니다.
10년이 안되는 시간이지만 그 사이 우리 사회의 지식 생산 체계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소셜 미디이어와 관련 플랫폼의 빠른 발달고
모든 사람이 지식의 생산과 전수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되었습니다.
생명과학과 관련해서도 몇 가지 커다란 변화가 있었는데
첫번째 2013년 발견된 CRISPR-Cas9이라는 유전자 가위의 적용이 빠르게 확대된 것입니다.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인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유전 정보 전체를 인간의 의지대로 쉽게
변경하고 편집할 수 있는 막강한 기술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DNA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기술의 발전은 생명 과학 연구뿐 아니라
농업, 축산업, 위료 등 생명체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아에 빠르게 적용되어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난치 질환을 치료하는 새 길을 열고
CRISPR 유전자 가위는 인간의 수정란에도 적용되어 기술적으로는 부모가 원하는
유전 정보를 갖는 맞춤 아기 생산이 가능한 세상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의 윤리적 기준을 어디까지 적용해야 할지는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잇고
모두에게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생명체로서 인간을 구성하는 세포나 단백질 등 인간의 생물학적 구성 성분 모두에 대한 지도첵과 인간의
다양한 암세포 전체에 대한 지도책을 만드는 작업,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축적된
인간의 세포, 단백질, 암에 대한 모든 연구 결과들을 한데 모아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의 종류와 위치
발생 과정 및 암 등 질병 발병 과정에서의 세포들의 유전체 변화, 유전자 발현, 발현 단백질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새로 만들고 수집하는 과정입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 가운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이므로 생명과학과 정보 과학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 책은 생명이란 무엇인지
생명은 어떻게 자극을 인지하고 전달하는지
생명은 어떻게 환경 변화에 대해 최적 상태를 우지하는지
생명과학은 어떤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지
생명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