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충전하는 명당을 찾아서라는 멋진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동아일보사 기자로 입사해 30여년간 언론인 생활을 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사와 칼럼을 꾸준히 발표해 온 안영배님의 이야기입니다.
'수토기행' 좋은 기운이 밴 문화 유적 및 명당 터 등 독특한 여행 기사를 연재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저자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수토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기인과 달사들을 인터뷰했으며
2014년에는 한국의 풍수사 연구로 박사 학위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 국토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것을 '수토'라고 표현하는 저자는
1부에서는 김종직을 비롯한 조선 성리학자들이 지리산을 중심으로 벌인 수토 행위를 살펴보면서
이런 수토 행위에 참여한 성리학자들을 임의로 '조선수토사'로 규정하고
조선수토사들의 지리산 일대 수토 루트를 재추적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조선 수토사들의 수토 행위가 그 이전부터 진행되어온 매우 오래된 전통이자 의식이라는 점을
살펴보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주어진 수토 사명을 한 이들의 행위를 들여다보면서
진정한 애국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3부는 우리 선조들이 대대로 해오던 수토 행위를 현대의 시점에서 다시 밟아보는 '나의 수토 여행길'로
대표적 수토지만 간추려 소개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부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천문, 우리 별을 수토하다
지리, 우리 땅을 수토하다
고도, 우리 역사를 수토하다
마음에 오래 남을 책입니다.
나는 어떻게 수토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