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내 아이 속마음 읽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진짜 부모가 되기 위한 10대 자녀와의 소통법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호통판사 천종호 부장판사님과 인천광역시 교육청 도성훈 교육감
두란노 아버지학교 최성완 이사장님, 좋은 교사운동 정병오 이사장님, 한국 입양홍보회 홍경민 회장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라 더 신뢰가 갑니다.
포기할 수 있는 아이는 없다는 전제하에
진짜 부모로서의 사랑과 책임을 수행해내는 두 어른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네 아이의 아빠로 딸 둘을 출산한 후 딸과 아들을 가슴으로 낳았다는 정철모님은
가슴으로 낳은 셋째 딸의 유별난 사춘기 방황을 겪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모든 아이를 품을 수 있는 좀 더 넉넉한 가슴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아버지로서도 교육자로서도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24년차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중 인천에서 최연소 공모교장이 되어 8년째 교장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저자는
입양한 셋째 딸 덕분에 학교의 모든 아이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니 가히 부처님 같은 분인듯합니다.
또 한 분의 저자 채혜경님은 아이 넷을 키우면서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았고
결혼 후 9년 동안 두 개의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결혼 12년 만에 교사가 되었습니다.
마흔에 늦깎이 교사가 되어 지금까지 학생들을 만나고 있으면서
현재 남편과는 캄캄한 터널 같은 셋째 딸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전쟁을 치른 전우애 혹은 동지애를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 요즘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무슨 이야기인지 딱 이해되었습니다.
“별이가 마포대교에 갔었어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손을 내민 딸, 그래서 그 딸이 고맙다는 저자는
폭풍처럼 밀어닥치는 10대들의 사춘기와 그들의 마음속에는 어떤 말들이 숨어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끝없이 반복되는 무단결석, 가출, 절도, 무면허운전, 문신, 자해, 자살 시도…. 등
교육자 아버지가 심하게 방황하는 사춘기 딸과 함께 지내온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그런 무서운 시간 이후 깨닫게 된 사춘기 아이의 마음공부에 대한 경험과 깨달음을 나누고 있어서 읽는 사람도
아이가 어떻게 성장할지 너무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읽게 됩니다.
이 책은 그래서 딸의 사춘기 방황에 대한 에피소드와
한때 방황을 하며 길을 잃었던 청소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의 진짜 속마음을 들어보게 만들어줍니다.
그리하여 소통하는 자녀교육의 길을 모색하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땅의 수많은 별이들을 마음으로 우리가 품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