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내 마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들었습니다.
원래 감정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다만 내가 감정을 잘 다루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오늘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나와
그 화를 잘 감당하지 못하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나에게
또다시 화가 나는 악순환의 반복을 우리는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실제로 그런 감정에 의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오롯이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은 저자의 직접화법같은 톤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데 있습니다.
뭐든 잘하는 사람, 원만한 인간관계를 언제든 잘 유지하는 사람
착한 사람,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고 오랜 시간동안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러다가 예민한 감정을 콤플렉스로 받아들이고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지 않아서 극심한 우울감과 무력감, 자기비하에 빠졌다가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고, 글로 감정과 아팠던 기억을 토해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치유의 시간 동안 감정이 예민한 자신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감정이 나를 보호해주는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합니다.
어떤 책은 목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책이 있는데
이 책도 그렇습니다.
당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잇는 그래도 받아들이면서
그 감정이 내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고 가치있게 만들어줌을
알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차라리 울고 싶을 때 참지 말고 울고
기쁜 일이 있을 때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기뻐하는 것
감정을 잘 다르리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듯합니다.
요즘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마음이 건강해지고 삶이 단단해지는 경험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