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의 멋진 아내인줄만 알았는데 그녀가 이렇게 멋진 사람인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최민수씨 전생에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거 같아요.
강주은씨 남편 최민수씨라고 불러야 할 거 같습니다.ㅎㅎ
책을 읽으면서 줄치는 거 좋아하지 않는데, 몇 장 안넘겨서 형광펜으로 밑줄 쫙 하게 됩니다.
사회는 정말 과일 샐러드 인거 맞구요. 바나나도 사과도 딸기도 오렌지도 있는 것이 때로는
축복이기도 하고 재미이기도 하지만 더 많이는 고통이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는데 시원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말이었습니다. 나는 사과이고 당신은 오렌지입니다.
사과는 오렌지를 다는 알지 못할터이고 오렌지는 당연히 사과를 다 알 수가 없겠지요.
그래도 함께 살아야 하니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일을 정말 잘해내고 있으면, 예전의 나 부족하고 연약해서 떨고 있던
어린 나를 꼭 안아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밸런스를 맞추어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지요.
이렇게 의젓한 표현을 쓰는 강주은씨 글이 참 매력적입니다.
살다보면 가끔 억울한 순간도 있지만 나는 열심히 하고 있고, 이 일을 문제없이 해내고 있는 것 자체로 다행이고
내가 마땅히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 그 순간은 언젠가는 찾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비록 가려져있어도 빛을 발할 때가 반드시 올 거라는 희망이 있으면 또 살아집니다.
남들에게 나의 실패를 보여 줘야 하는 상황 쉽지 않지만 그런 순간이 오면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손해가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자연스럽고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본문 중에서 가장 가슴아팠던 부분은 이중 국적을 가져서 얼마든지 가지 않아도 되는 군대에 입대한
큰 아들 유성군의 이야기였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몇 일인가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물 한병에 의지하여
보냈던 훈련소에서 문제가 생겨서 아들을 데릴러 가야 했던 강주은씨와 최민수씨.
몇 번이나 문제를 일으켜 아내를 힘들게 했던 최민수씨도 아들의 문제에서는 그녀와 한편이 되어 함께
아들을 지켜내준것이 같은 엄마로서 왠지 동지의식이 생기게 합니다.
유성군 부디 건강을 회복하여 영혼의 강건함을 유지하기를 기도합니다.
앞으로도 쉽지 않겠지만 강주은씨 가족이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