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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

하나님의 선물 2024. 7. 15. 10:30

 

 

이런 책은 저자가 누구인지가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내게 들려줄지 가늠해봐야

책 읽는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 법학을 공부한 수인님과

소림사에 들어가고 싶어했고, 몸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체육을 전공한 유진님이

목수가 되어서 살아가는 멋진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니

시작부터 참 설레는 책읽기였습니다.

 

거친 표면을 가진 나무가 단정한 하나의 가구가 되어 누군가에게 닿는

그 과정을 우리는 너무나도 사랑한다......

또 하나 사랑하는 것은 함께 일하는 것이다.

서로 조금은 다정하고, 따뜻하길 바라는 마음을 이 책을 썼다.

그렇게 모인 따뜻함으로 쓸쓸함을 조금씩 풀어냈으면 좋겠다.

-박수인 85년생-

 

우리는 다정함을 뿌리에 두고 가구를 만드는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만든 가구를 주문주시는 분들 또한 결이 비슷하다는 걸 느낀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떤 태도로 서로를 대하는지

고객분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반성하고

어떤 마음으로 가구를 마드는지 글로나마 우리의 삶을 엿보며 읽는 분들 주변의

다정한 관계에 관해 떠올려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지유진 88년생-

 

저에게는 이 책이 시집처럼 읽히기도 하고

잠언서처럼 읽히기도 했습니다.

제목도 얼마나 잘 뽑았는지

저보다 훨씬 어린 이 친구들을 무조건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고유한 무늬를 가지기로 했다

좋은 가구는 좋은 삶으로 데려다준다

… 일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어서

우리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다정하게 이야기한다

… 마음을 포개며 일하는 사람

 

회사를 그만두고 목공방을 열게 된 두 사람이

일과 삶을 함께 하며

만지고 깎고 다듬는 시간에서

길러올린 것들

 

가구를 만드는 일처럼

오롯이 내 두 손으로 만드는 삶을 살기로 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저는 당장 가구를 주문하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