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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하나님의 선물
2022. 2. 21. 19:02

제목 자체가 감동입니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이라니요.
그늘진 땅에 피어난 꽃
그 꽃을 닮은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는 작가의 글을 남기신 고향갑님은
한 글자의 제목들로 예순아홉꼭지의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내주셨습니다.
제목조차도 작은 한 글자
내용은 슬퍼서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세월호 단원고 아이들 수학여행
바다
우리에게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단어들입니다.
그 시기에 아들 둘을 고등학생으로 키웠던 저는
지금 생각해도 숨이 쉬어지지 않을 만큼
참 아픈 이야기입니다.
까만 비닐봉지에 내복을, 양말을, 장갑을 바다에
신기고 입히는 아버지의 마음에
시린 겨울이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어느 순간 저도 바다에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어느 편을 먼저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어느 쪽을 펼쳐서 읽어도 괜찮은 글입니다.
시간이 많으면 여러 이야기를 한 번에 읽어도 되고
이동하면서 가볍게 읽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한 편 한 편 곶감 빼먹듯이 읽었는데
그또한 좋았습니다.
책이 작은 판형이라 가방속에도 쏙 들어갑니다.
봄이 오기 전에 꽃이 피기 전에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만나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